제목에 너무나도 충실한 게임.
예전에 게임 잡지를 읽다가 '우와~! 진짜 해보고 싶은 게임이다!'
라고 번쩍 했던 게임이 있었는데, 그 게임이 지금 리뷰 할 '세가'에서 만든 '크레이지 택시'이다.
개인적으로 대중교통이란 게 정말 흥미 있었는데 좀 더 자세히 파고들면 손님을 태워다 주는 그런 식의 개념?
사실 택시는 대중교통은 아니지만, 게임 잡지에서 이 게임에 대한 소개를 보았을 때는 정말 침을 흘려가며 몇 번이나 읽기도 했다.
현실은 할 루트가 너무 없어서 아쉬움만 더했다.
본래는 체감형 게임.
세가가 개발한 레이싱 게임 답게 이 게임도 체감형으로 아케이드로 먼저 선을 보였다.
다만, 다른 체감형 게임과 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의자가 없었다.
즉, 서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했기 때문에 체감형이란 특징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직접 아케이드로 즐겨본 느낌으로는... 게임 자체는 정말 시원하지만, '앉고 싶다' 라는 느낌이 강할 정도였다.
개성 강한 택시 기사들.
게임 시작부터 아주 활기찬 성우가 플레이어를 반겨줌으로써 게임의 분위기를 바로 느낄 수 있다.
플레이어는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 중 한 명을 골라 플레이를 즐기면 된다.
캐릭터들의 차량에 박힌 번호판에는 캐릭터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의미가 담겨져, 이해하면 소소한 웃음거리를 줄 정도로
[Ex) 엑셀의 번호판의 의미는 'I no miss'라는 뜻으로 '1NOM155'의 번호를 사용.]
전체적으로 캐릭터 모두가 유쾌한 분위기를 느끼는데 많은 일조를 한다.
또한 밝은 원색의 색깔이 주를 이루고 있어 날씨 좋은 주말에 드라이빙 하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KFC 가주셈! 우왕!~
모범 택시군요. 덕분에 속이 울렁거려서 치킨버거는 못 먹을 것 같아요. 하하!
게임의 룰은 정말 단순하다.
곳곳에 흩어진 손님을 태워다 손님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시간 내에 데려다주면 된다.
그 이상도 없다.
굳이 현실과 차이점을 뽑자면 미터기를 최대로 뽑기 위해 뺑뺑 돌아가는 몇 몇의 악질 택시 기사와 달리
손님마다 제한 시간이 있어 빨리 데려다 줄 수록 페이가 세다는 것.
더불어 추가 시간도 페이처럼 빨리 데려다 주느냐에 따라 정해진 등급이 있다는 것을 명심.
반면에 제한 시간을 넘어가면 손님이 스스로 택시에서 뛰어내리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어쨌든 이런 단순한 룰들은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상당한 힘을 발휘됐다고 생각이 된다.
차도는 형식적으로 존재할 뿐.
아케이드 게임답게 게임 룰은 단순하지만,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전체적인 컨셉에 맞게 플레이 하기를 요구한다.
특히, 가벼운 조작감과 제한시간들은 플레이어들을 초조하게 만드는데
이로 인해 더욱 정신없는 드라이빙이 초래된다.
중앙선 침범이야 가장 기본적이며 심지어는 고의적으로 막지 않은 곳이라면 거의 다 누벼볼 수 있다.
더불어 차도 근처에만 손님이 있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오산.
바닷 속과 건물 지붕에도 손님들이 존재하며 맵 곳곳에는 묘기를 부려 추가 요금을 받을 수 있게 트랩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정해진 트랙을 달려야 하는 기존의 레이싱 게임과는 달리 맵 곳곳을 돌아다니게
자유도를 부여 했다는 차이점이 크레이지 택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맵도 어드벤쳐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넓은 오픈 월드의 구조를 띄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즐기기엔 2%부족하다.
아무리 단순한 게임이라도 무턱대고 즐기면 한계가 느껴지기 때문에 반지하정도로 숨겨진
크레이지 대쉬[스타트 대쉬]'나 '크레이지 드리프트[드리프트]'를 익히면 더 활발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가 있다.
대쉬는 제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드리프트나 점프는 손님들에게 추가 요금을 더 뜯을 수가 있다.
다만, 점프는 점프대 역할의 지형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임의로 쓸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
마지막으로 다른 차들을 아슬하게 빗겨 나가는 '크레이지 스루'또한 추가 요금을 뜯어 낼 수 있으며 콤보로도 이어갈 수 있다.
이런 자세한 시스템들을 알고 플레이를 하면 게임 자체를 더욱 재밌고 요령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가는 샌 프란시스코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비현실 적이고 유쾌한 컨셉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세계관만은 현실에 정말 충실하다.
맵은 미국의 샌 프란시스코를 모태로 만들어졌으며, 특히 경사 높은 언덕을 내려갈 때의 쾌감은 시원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유명 메이커들의 상호를 그대로 게임에 옮겨 실제 공간을 돌아다니는 느낌이 나기도 한다.
다만, 광고 부분은 해당 회사들간의 계약들이 있기 때문에 늦은 시기에 이식된 크레이지 택시에서는 진짜 상호를 볼 수가 없어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아쉬움을 주기도 했지만, 본래 의도는 플레이어에게 현실감을 가장한 친숙함을 주려고 했다는 점을 알아두자.
제목, 컨셉, 플레이...
이 삼위일체가 이루어진 몇 안 되는 게임이다.
유쾌하고 단순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분께는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게임.
같이 흘러 나오는 오프 스프링의 All I Want라는 노래는
삼위일체에 플러스 알파 작용을 하는데... 이 때 느낌은 정말 신이 날 정도.
흥겹고 신이나는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해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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