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으로 가장한 A급 게임.
게임 '바이오 하자드 or 레지던트 이블'의 왕 팬이시라면 '미카미 신지'라는 게임 디렉터를 알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흔히 '바이오 하자드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지만, 현재는 안타깝게도
바이오 하자드의 제작사 '캡콤'을 나온 상황.
과거 캡콤이 만든 '클로버 스튜디오'라는 자회사에서, 그가 끝물에 만든 게임이 이 갓 핸드가 되시겠다.
현재는 'Tango'라는 회사를 만들었지만, '제니맥스'와 합병 된 상태에서 근무 중이란다.
뭐 어쨌든, 그가 만든 게임 '갓 핸드'는 독특도 하지만, 대 놓고 B급을 표방하고 나왔다.
쌈마이 분위기의 결정체.
그래픽이나 외적인 부분에 민감하신 게이머들이시라면 시작하자마자 비판부터 할 것이다. 너무나도 휑~한 배경에다가
뭔가 없어보이는 적의 디자인들, 카메라가 폴리곤에 닿으면 깨져버리는 현상 등이
게이머가 처음 접했을 때의 외적인 인상일 것이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점이 있으니.. 이 게임은 B급을 표방했다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허술한 요소들은 게임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다.
즉, 이러한 점들을 즐기는 태도가 이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가장 바람직한 태도이다.
이런 적들을 상대하는 일도 주인공의 역할이다.
이 게임의 전체적인 특징은 코믹요소의 비중이 제일 높다는 점이기 때문에, 사소한 이벤트라도
플레이어를 웃기려고 하는 요소가 많다. 그리고 이런 개그들도 B급을 지향하며 그러한 개그 요소들로 플레이어로부터 웃음을 유발시킨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의 스토리를 소홀히하지 않고 있어 스토리와 개그 요소가 적절히 섞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보통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제작자의 의도가 정확히 명중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 게임이 전혀 안 즐겁다고 하시는 분은..
.. 그냥 개그코드가 안 맞는다는 말씀 밖에....
전체적인 패러디 대상
갓 핸드는 세계관 등을 통틀어서 이 '북두의 권'이라는 유명 만화를 패러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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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ay '넌 이미', you say '???'
세계관이나 캐릭터 디자인들이 영향을 받은 가 하면, 위에 스샷 처럼
대놓고 패러디한 부분들이 있으니 '북두의 권'의 팬이라면 반가운 요소들이라 생각이 된다.
비속어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은 게임이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한글화가 진행 되면, 최대한 원작 대사에 맞게 번역이 되는 게임들과는 달리, 갓 핸드는
원작 대사보다는 게임 분위기에 맞게 번역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번역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자막들이
플레이어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물론, 영어 음성으로만 들으면 그렇게 속된 표현들이 아니지만, 번역자가 작정을 했는지
특유의 우리나라 비속어들을 잘?활용하여 오히려 원작보다 게임의 흥을 돋구었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너무 의역했다는 평도 약간 있긴 하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대사 번역이 아니었으면 앙꼬없는 찐빵이란 느낌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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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합니다 번역자 분.
여자는 '맴매'
이 게임을 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원초적인 액션게임이라는 점이며,
심지어는 아케이드 게임의 성격을 띄고 있어 오락실에서 게임하는 기분마저 들게한다.
어떤 말이냐.. 정말 요즘 게임처럼 혼합 장르가 아닌 액션에만 충실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요즘 비디오 게임 특정 상, 많은 분량과 그로 인한 난이도 상승 때문에 약간의 육성 요소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게임 중 입수 아이템이라곤, HP회복계, 스킬 횟수 회복계, 공격력 일정 시간동안 강화 아이템, 스킬...
끝이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다루는 아이템 말이다.
게다가 버튼 연타식의 조작체계가 비중이 크기 때문에, 어릴 적 오락실에서 사셨던 분들은
크게 이질감없이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스킬과 필살기를 구입해 캐릭터를 내 취향에 맞추자.
스킬을 구입하고 플레이어 입맛에 설정한 후 적들에게 써먹는다.
이 시스템이야말로 갓 핸드의 메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다.
자세하게는 플레이어가 진행 중 얻은 돈으로 진행 중간마다 상점에서 스킬들과 필살기를 구입할 수 있으며
스킬들의 특성을 잘 고려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적들에게 콤보를 구사, 또는 필살기를 설정할 수 있다.
무조건 데미지가 높다고 좋은 스킬은 아니고, 콤보 구사 시, 얼마나 잘 연계가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throw 스트레스? or get 스트레스?
본 게임 외에도 즐길 요소가 존재한다. 자기가 구성한 콤보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던지,
카지노에가서 도박을 한다던지, 치와와들을 경마처럼 레이스 시킨다던지(경견이라 해야하나..?)
진행 중, 위 스샷처럼 작은 악마 여편네가 준비한 미니 게임을 즐긴다던지
연습 공간 외에는 이기거나 목적을 달성하면 보수로 이어지기 때문에 게이머로부터 도전욕구를 자극하고 있지만,
난이도가 상당한 것도 있기 존재하므로, 어떻게 보면 본 진행보다 스트레스를 더 줄 수도 있으니
돈에 환장한 플레이어들은 이 미니게임들을 구워먹던 삶아먹던 자기 마음이다.
이 게임의 아버지가 모다?
맨 위에서 '미카미 신지'라는 사람을 언급한 이유가 따로 있다.
갓 핸드의 조작체계가 바이오 하자드 영향을 많이 받았고, 조작체계 뿐만 아니라
버튼 액션 시스템들이 바이오 하자드 4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바이오 하자드의 팬이라면
이러한 점들을 눈치 채셨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오 하자드의 조작 체계부분은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아직까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남아 있어
바이오 하자드의 조작체계를 싫어하신다면 여기서도 그 감정이 이어질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바이오 하자드의 팬이기 때문에 조작체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불편없이 즐겼다.
한편, 이 '미카미 신지'의 게임에서 특전 요소가 생각보다 부실한 점은 좀 의외다..
(ex - 바이오 하자드와 달리 클리어 한 캐릭터의 상태가 리 게임 시 초기화 된다는 점)
정말 가볍고 즐거운 액션 게임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이 게임을 정말 추천드리고 싶다.
다른 요즘 게임처럼 게임 시스템이 복잡하지도 않으며, 센스 터지는 한글화 자막들과
개성있는 캐릭터들, 상당히 재밌는 개그 요소들과 통쾌한 액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는 게임 음악.
아, 위에서는 언급 안 했지만, 게임 하면서 음악을 들어보면
상당히 명곡들이 많다. 초회판에 대놓고 OST가 포함 될 정도니..
어쨌든, 위에 많은 요소들이 게이머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ps2를 갖고 있다면 이 타이틀은 한 번쯤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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