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고양이 펠릭스 [원제: Felix the Cat]
세계 최고령 고양이
미국 유명 만화 캐릭터 중, 장수 캐릭터라 함은 보통 '미키 마우스' 나 '뽀빠이' 등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보다 더욱 오래된 캐릭터가 있다는 사실.
그 캐릭터는 바로 '요술 고양이 펠릭스 (원제: 펠릭스 더 캣)'가 되시겠다.
이 펠릭스라는 캐릭터는 1919년 'Pat Sullivan' 'Otto Messmer', 이 두사람에 의해
앞에 언급한 두 만화 캐릭터보다 먼저 '애니메이션'이라는 컨텐츠에서 최초로
만화 캐릭터로써 탄생을 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물론, 그 전에 애니메이션은 특별히 개성이 있는 캐릭터는 없었고, 애니메이션이라는 콘텐츠가 있다는 정도였다.
그러다, 펠릭스가 나온 후에 이 캐릭터가 미치는 영향은 정말 어마어마할 정도로 커지게 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도 '요술 고양이 펠릭스'라는 이름으로 SBS에서 방영 된 적이 있다.
즉, 그 유명한 '미키 마우스'도 펠릭스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아 탄생했다는 얘기.
그 영향력이 오랫동안 이어져서 닌텐도의 인기 게임기 '패미콤'으로 까지 나온다.
이 인기 캐릭터가 게임으로 나오는 건 어찌보면 당연지사.
비디오 게이머들이라면 게임기마다 '국가 코드', 또는 '지역 코드'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계실 것이다.
특히나 게임기에서는 크게 '일본', '북미'로 나뉘어 지는데,
그 '국가 코드'와 관련 된 얘기지만, 이 게임은 북미 전용 소프트로만 발매 됐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북미' 콘솔로만 즐길 수 있다. 그치만, 아이러니하게 타이틀에도 볼 수 있듯이
일본의 유명 제작사인 '허드슨'에서 제작 된 게임이다.
이렇게 국가 시장의 상황에 맞게 나오게 된 경우도 있어, 국가마다 못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몇 몇 존재했고
펠릭스도 이러한 경우 중 하나이다.
항상 주인공들의 여자들은 피곤한 인생을 산다.
스토리는 원작 처럼 '프로페서'라는 악당이 '펠릭스'의 마스코트인 '요술 가방'을 탐내는 설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펠릭스'의 여자친구인 '키티'라는 캐릭터가 게임 진행을 위해 당연스럽게도 납치에 응해주셨다.
플레이어는 '펠릭스'를 조종 해 '키티'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하면 되는 아주 심오하지도 않는 아주 간단한 설정을 보이고 있다.
저 프로페서 배경 창문에 별 하나가 보이는가?
맞다. '키티'는 우주로 납치 된 것이다.
이거 하나 때문에 피곤하게 사는 것이다.
캐릭터의 표정이 살아있다.
펠릭스는 '패미콤'의 후속 기종인 '슈퍼패미콤'이 나오고 나서 나온 게임이다.
즉, 패미콤 말기에 나온 게임이라 기존 패미콤의 게임보다는 그래픽, 사운드가 수준급인데
특히 그래픽 쪽에서 인상깊은 점은 기존의 다른 패미콤 게임보다 '펠릭스'의 표정 변화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최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라는 점을 의식해서 그런지
변신하는 요술가방을 사용할 때마다 보이는 '펠릭스'의 표정변화는 게임 내내 즐거움을 주기 충분하다.
물론, 패미콤이란 틀 내에서의 얘기다.
반면,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에도 이식이 되었지만,
해상도 때문인지, 게임기 스펙 때문인지 이러한 표정 변화들은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
'펠릭스'의 표정 변화를 볼 수 있는 건 오직 패미컴 뿐.
진정한 주인공은 요술 가방일지도..
게임 자체로는 당시 패미콤 인기 장르 중 하나였던 횡스크롤 액션이지만,
그 중, '슈퍼 마리오'의 영향을 많이 받은 티가 난다.
그나마, 이 게임이 내세울 수 있는 시스템은 '콤보 시스템'과 '요술 가방'의 다양한 변신들인데,
콤보 시스템은 말 그대로 적을 공격하면 적이 공중으로 뜨며, 그 공중에 뜬 적을 또 공격하여 스코어를 늘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하나, 요술 가방의 변신시스템들은 이미 '슈퍼 마리오' 등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에서는 흔히 있던 시스템들이다.
다만, 컨셉이 다른 스테이지에서도 변신상태가 유지 된다. [ex: 지상(탱크)-물(잠수함)- 다시, 지상(탱크)]
또한, 자사의 소프트였던 '모험도'의 특유의 제한시간 게이지도 이 펠릭스 게임에서는 변신 시스템에 응용되어서
오히려 다른 게임의 영향들만 받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펠릭스만의 특별한 시스템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약간 아쉽다.
하지만, 이 게임 자체만의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 뿐이지, 게임 자체는 상당히 할 만하다.
패미콤 말기에 인기 캐릭터로 안전한 노선을 택해 만들었다는 의도가 느껴지는 정도이지만,
이 모든 걸 반대로 생각한다면, 인기 캐릭터 게임이기 때문에 일부러 접근하기 쉽도록 무난하게 만들었다 생각 할 수도 있다.
앞서 말했지만, 이 게임은 온리 북미버전이라는 점.
하지만, '어떻게 어릴 때 즐겼지?'라는 고민 거리는 당시 국내 패미콤 시장에 판을 쳤던 합팩과 복사팩, 으로 설명 드릴 수 있겠다.
어쨌든, 이 만화가 국내에서 '요술 고양이 펠릭스'라는 제목으로 방영이 됐으나, 만화 내용은 4차원 적이고
아스트랄 한 내용이 많아 어리둥절 할 때가 많았다.
신기한 건, 그래도 재밌다고 비디오로 녹화를 뜰 정도로 재밌게 봤다는 거..
그러다, 동네 동생이 합팩으로 이 게임을 갖고 있어 '어! 만화로 봤었는데'하며 빌려갔던 기억이 있다.
게임 내에서도 '펠릭스'뿐만 아니라 다른 조연 캐릭터들도 나오기 때문에 만화를 재밌게 본 나로서도
게임 내내 익숙한 마음으로 재밌게 즐겼었다.
요즘도 간간히 해도 옛 생각 나면서 재밌게 즐기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