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츠바사 1
난 슛돌이가 아니라긔
80년대 일본에서 축구를 주제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끈 스포츠 만화였던
'캡틴 츠바사'
반대로, 이에 영향을 받아, 같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만화가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게 된 '축구왕 슛돌이'이며
우리나라에선 츠바사가 아닌 슛돌이가 수입되어 방영되는 바람에
슛돌이에 밀리게 된 불운?의 만화.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 게임을 슛돌이로 지칭 한 상황도 많았을 정도.
그치만, 해적판 만화로 수입된 적은 있어 모르는 사람 또한 적지는 않을 듯 싶다.
여담이지만, 나도 그 중 한 명으로, 시리즈 중 1권만 봤기 때문에 존재감만 알고 있었다.
역시나 만화가 원작
일본에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이나, 코믹스가 원작이 되는 게임이 한 두개인가?
당연히, 요놈도 앞서 말한 인기 때문에 나오게 된 캐릭터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시작전에도 원작을 설정으로 한 프롤로그가 삽입 되어 있으며,
게임 내용 또한, 만화 스토리가 주가 된다.
소설 한 편 나올 정도의 패스워드
이 게임도 컨티뉴 기능을 세이브 된 파일 로드가 아닌
패스워드 입력으로 대신 했다.
사실, 이 방법은 당시의 저장 기능이 없는 팩 게임 대부분이 갖고 있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면, 이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짧진 않을 거란 얘기..
그나저나, 사소한 문제를 짚자면.. 패스워드가 지나치게 길다는 것?
요즘이야.. 핸드폰 카메라가 있으니 불편을 덜 하지만,
나왔을 당시에는 종이에 일일이 적는 불편이 발생했다.
더하여.. 일본어를 잘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이 이걸 적으면서 할 생각은..
뭔 소리야? 선생?
경기 시작 전에는 코치, 감독 등의 인물이 상대팀에 관한 정보 등을 이야기 해주며,
플레이어는 이 조언을 참고 하여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나,
일본어를 모르면 그냥 개소리일 뿐.. 물론,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 내에서의 얘기다.
왼쪽 메뉴 중, 중간에 '스코어 메모'라는 항목은
경기 마다의 패스워드(라 쓰고 소설이라 읽는다.)가 제공 되니
나중에 컨티뉴 하고 싶으면 해당 스테이지 경기 전에 스코어 메모를 적어두면 된다.
또, 게임이 진행 할 수록, 멤버가 늘어나게 되어
선수 교체 시스템도 생기게 된다.
단순한 축구 게임은 아니다.
이 게임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보통 캐릭터 게임, 아니, 일반적인 축구 게임과는 완전 다른 시스템을 보여준다.
패스커트, 태클, 블록 등 능력치와 상황을 고려해 입력을 해줘야 하기 때문인데,
이 게임을 시뮬레이션에 분류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게임은 캐릭터마다의 능력치가 상당히 중요하며,
앞서 말 했듯이, 플레이어는 공격이나, 수비 시 이 능력치를 고려하여 경기를 펼칠 수가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랜덤이 적용되는 상황도 있으며,
캐릭터 능력치에 따라 확률만 높아지는 거지, 플레이어가 입력한 명령을 100% 성공시키는 건 아니다.
또한, 게임이 진행될수록 캐릭터는 능력치와 레벨이 올라가게 되는
약간의 롤플레잉 게임의 요소도 섞여있다.
원작 연출의 충실
앞서 말했듯이, 명령 방식 시스템 때문에
다른 게임에 비해서 게임 내에 캐릭터는 간단한 애니메이션만 취하면 되었고,
그로인해 원작의 비주얼을 최대한 그려낼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이러한 캐릭터 게임에서의 원작 연출은 당연히 득이 되는 현상이었다.
아직 다듬어 지지 않았던 시스템
획기적인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점이 약간은 보였다.
위에 왼쪽 스크린 샷에 보이는 미니맵을 보면 알겠지만,
이 미니맵은 공을 갖고 있는 선수만 표시가 되며, 그 외에 같은 편이나 상대 편은 전혀 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불시에 적에게 걸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패스를 하려 하면 오른쪽 스샷 처럼 선수들을 볼 수가 있어
방금 말한 불편함은 약간 해결이 되지만, 패스를 받아 줄 선수가 4명으로 제한이 되어 랜덤으로 뜨기 때문에
패스 하고픈 선수가 나올 때 까지, 지속적으로 패스 명령을 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게 된다.
나 찾아 봐라~
츠바사 캐릭터 중 '미사키'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고, 게임 진행 중후반에 미니 게임의 개념으로
'미사키 수색대'(확실치 않음..)라는 미니 어드벤쳐 모드가 있었다.
마지막 스테이지 전까지 이 모드 내에 조건을 만족 시키면
숨겨진 캐릭터로 '미사키 타로'를 게임 내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나름 히든요소에 신경을 썼다 할 수 있겠음.
'캐릭터 게임은 게임성이 없다' 라는 편견을 깨버린 대표적인 작품이 아닐까 싶다.
당시, 축구게임으로는 정말 획기적인 시스템을 들고 나온 '캡틴 츠바사'
지금 해도 어설픈 부분은 보여도 재미는 있을 정도다.
더하여, 게임 내에 음악을도 상당히 신경을 쓴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해보신 분 들 중에 게임 내에 음악이 기억나는 분들도 몇 계실 듯 싶다.
어쨌든..월드컵 분위기에 묻혀 이 게임을 리뷰하게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