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00~10)/어드벤쳐

바이오 하자드 코드:베로니카 (Biohazard Code:Veronica) [북미: Resident Evil Code:Veronica]

아기좀비 2012. 12. 27. 02:46
반응형

가장 중요한 외전류 甲.

 

 

 

 

시리즈 최초로 '세가'의 게임기 '드림캐스트'로 단독 제작, 발매가 되었던 작품.

 

정식 넘버링을 달지 않고 외전으로 나와 넘버링 시리즈보다는 인지도가 약간 떨어지는 아쉬운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독특한 이력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나마 최근에는 PS3와 XBOX360으로 리마스터가 되어 각 기종 유저들에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는데...

 

어쨌든, 이 작품의 특징들을 리뷰로 끄적여보려 한다.

 

 

 

 

동생아 긁어 부스럼을 만들다니.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가 바이오 하자드 3로 플레이 스테이션 1을 거의 마무리 할 때 즈음, 세가에서는 '드림 캐스트'라는 당시 차세대 기기로

 

바이오 하자드 3의 후속작인 '코드: 베로니카'(이하: 베로니카)를 발매한다.

 

전작 2의 여 주인공이었던 '클레어 레드필드'라는 캐릭터의 소식은 3가 아닌 3의 후속작인 이 베로니카에서 다루어지며

 

클레어의 목적이었던 오빠인 '크리스 레드필드'의 행방의 결실을 맺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바이오 하자드 1의 최초 주인공이었던 '크리스 레드필드'의 재등장으로 인해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중 세계관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나쁘게 말하면 설정을 엎고 우려먹겠다.라는 의미)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바로 전작들 보다 분량과 중요도도 커졌다.

 

허나, 베로니카를 끝으로 여주인공인 '클레어 레드필드'는 정식으로 게임에 등장하지 않고 있어 많은 남성 팬들에게 이 또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어서와, 에쉬포드는 처음이지? Ang!?

 

 

 

 

스토리 부분을 더 얘기 하자면, 베로니카는 시리즈 중 가장 깊숙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게임 상의 원흉인 제약회사 '엄브렐러'의 창립 멤버였던 '에드워드 에쉬포드'의 집안 얘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사실 에드워드는 창립 외에는 스토리 상 비중있게 언급 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부각 시키고자 외전인 베로니카에서 다루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비중이 없던 건지 시리즈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여전히 동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도 그럴 것이 엄브렐러의 창립과 관련있다는 점을 제외하고 에드워드 가문 자체로는 전작들과 큰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팬 서비스로 나온 '웨스커 리포트'라는 영상물은 동떨어진 느낌을 보완(이라쓰고 끼워 맞추기라고 말한다.)하기 위해 나왔다고 생각이 된다.

 

 

 

 

드디어 입을 열다.

 

 

 

 

아무래도 당시 차세대기였던 '드림 캐스트'로 개발이 되다 보니 현역이었던 '플레이 스테이션 1'에 비해 놀라운 그래픽의 발전을 보여준다.

 

오프닝 등의 이벤트 용 CG영상들은 물론이고 리얼타임으로 캐릭터의 세밀한 표현이 가능해져 상황에 따른 캐릭터의 표정 변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배경을 풀 폴리곤으로 처리 했다는 점.

 

전작은 간단한 3D공간 내에 시점을 고정 시키고 그에 맞는 각도의 세밀한 CG이미지를 입히는 작업으로 게임을 표현해왔다.

 

하지만, 베로니카는 풀 3D로 공간을 구현했기 때문에 고정된 시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되었다.

 

물론, 플레이 중에서는 정해진 선 안에서만 카메라가 움직여 시점에서는 전작들에 비해 느껴질 이질감을 덜어주었으며

 

이벤트에서는 카메라가 자유자제로 움직이게 되어, 보다 영화같은 연출들이 리얼 타임으로 구현이 가능해졌다.

 

심지어, 특정 무기나 클리어 특전으로 준비 된 미니 게임에서는 1인칭으로 전투가 가능하여 색다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해상도와 텍스쳐 등의 한계로 전작과 비교 했을 때 배경 묘사가 조금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드림 캐스트의 성능으로 이 부분은 상당 부분이 커버가 되어 몰입 하는데 있어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 된다.

 

 

 

 

이 분의 행방이 궁금합니다.

 

 

 

 

이번에도 메인 캐릭터를 도와 줄 서브캐릭터가 존재한다. 이름은 '스티브 번사이드'.

 

본 스크린 샷은 '완전판' 버전으로, 처음에 나왔던 오리지널의 스티브 헤어스타일은 스샷과는 달라 타이타닉의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상되며

 

실제로 이러한 외형 덕에 완전판에서 헤어 스타일을 바꿨다는 얘기도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시리즈의 서브 캐릭터보다는 플레이 할 기회가 적다는 것이 특징.

 

반대로, 당시 모든 시리즈의 서브 캐릭터들 중에는 잘 묘사되어 상당한 존재감으로 남아있다 생각이 된다.

 

그렇지만, 이 캐릭터의 대한 설정 자체는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않아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게임 흐름에 있어서 조금 튀게 느껴지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스토리를 위한 캐릭터가 아닌 주인공을 위한 캐릭터로 느껴진다는 얘기.

 

후속작인 제로에서 뜬금없이 나왔던 주인공 '빌리'는 플레이 할 기회라도 많았지만,

 

스티브의 경우는 존재감은 커도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 붕뜨고 플레이 기회는 적은... 조금은 애매한 역할의 캐릭터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시리즈 중, 설정 상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포함하고 있는 베로니카에서는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딜 가던 절약이 답.

 

 

 

 

전작들은 짧은 분량의 분기로 유저의 플레이 타임을 늘리게 했었지만, 베로니카는 시리즈 중 최초로 긴 분량의 단순 일자진행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회차를 위한 동기부여가 크지 않다.

 

게다가 A주인공으로 클리어 후에 B주인공이 이어서 진행하는 흐름인데, A주인공의 아이템 상황이 그대로 B주인공에게 전해진다는 점.

 

정리하자면, 게임이 어렵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A주인공으로 아이템을 남발한다면 B주인공의 아이템은 바닥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게임을 거의 진행 못 하는 상황이 온다는 얘기다.

 

이 부분 뿐만 아니라 비슷한 요소가 또 있기 때문에 조금 문제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겪어봤던 일이고 상당 수 유저들도 겪게 된 문제라 조금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플레이 메뉴얼에 언급 된 내용이긴 하지만, 일본어를 모른다면...]

 

 

 

 

안전하게 갑시다.

 

 

 

 

당시 시리즈 마다 전체적인 틀에서 아주 조금만 변화를 준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중, 베로니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예외도 아니었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물론, U.I. 부분도 거의 흡사할 정도로 전작의 시리즈를 그대로 이어갔다.

 

즉, '그래픽 발전 + 게임성 유지'라는 안전한 노선을 택했으며 많은 유저들에게 이러한 노선이 상당히 적중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한 그래픽 발전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은 전작들에 비해 이질감을 느끼기 어려우며 전작에서 느꼈던 재미는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전작들에 비해 늘어난 플레이 타임이라면 금상첨화.

 

반면, 조작에 있어서는 전작인 3의 사기 기능이었던 '긴급 회피' 시스템 제거로 액션 요소를 줄였지만,

 

번거로웠던 2의 조작을 택한 부분이 있어서 무슨 의도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조울증의 흐름.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중 베로니카의 난이도는 상당하다.

 

전체적으로 어렵다기 보다는 레벨디자인으로 인해 난이도의 기복이 조금 심한 편인데

 

간단히 말씀드려 할 만하다가 갑자기 어려워지고... 이런 식이 반복 된다는 뜻.

 

이러한 이유로 시리즈 최초로 'Retry' 시스템이 생겼다.

 

게임오버 시 저장했던 위치가 아닌 죽기 거의 직전의 일정 체크 포인트부터 다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편의 시스템인데

 

상당한 호평으로 베로니카 이후의 후속작들은 기본적으로 이 시스템을 채용하게 된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Retry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들쑥날쑥한 난이도는 클리어 후에 지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전체적으로 베로니카는 수작이다.

 

외전이라는 이름 하에 정식 시리즈에 비해 부담없이 그래픽이나 스토리 등 이것 저것의 시도 등이 눈에 띄면서도

 

플레이 느낌은 전작과 이질감이 없다는 점이 베로니카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 수의 바하 팬들도 호의적으로 이 게임을 받아 들였지만, 드림캐스트의 몰락으로 정식 시리즈들에 비해 접할 기회가 줄어들게 되었다.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 '플레이 스테이션 2'나 '게임 큐브'로 이식이 되어 조금은 기사회생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일반판과 완전판이 나왔는데, 이 둘의 차이점은 위에서 말씀드린 스티브의 헤어스타일이나

 

이벤트 영상의 변화 등이 자잘한 요소가 수정 되었고 전체적인 부분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

 

참고로 베로니카는 완전판 이후에 타 기종들로 이식이 되었기 때문에 이식된 베로니카는 모두 완전판이며 일반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드림캐스트 뿐.

 

어쨌거나 시리즈 중 독특한 이력이 많은 작품이니 만큼 바이오 하자드를 정주행 달릴 분이라면 반드시 플레이 해야 하는 외전이라 생각된다.

 

물론, 재미는 보장한다.


반응형